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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사, 본인 정자로 난임 환자들 임신 시켜...266명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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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사, 본인 정자로 난임 환자들 임신 시켜...266명 소송

2021년 07월 31일 16시 23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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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 산부인과 의사가 수십 년간 자신의 정자 또는 무작위로 추출된 정자 샘플을 이용해 난임 환자들을 임신 시켜온 사실이 드러나 거액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캐나다 방송사 CBC에 따르면 오타와에 있는 병원 두 곳에서 일했던 난임 전문 산부인과 의사 노먼 바윈은 피해 가족들에게 1,337만 5,000캐나다 달러(약 123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바윈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참여한 원고는 266명에 달하며, 유전자 검사 결과 이들 중 17명은 바윈의 생물학적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각 피해 가족에 대한 합의금은 법원이 판단한 피해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윈은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남편 혹은 남성 파트너의 정자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무작위로 추출된 정액 샘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샘플 중에는 바윈의 것도 포함돼 있었다.

그의 범행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바윈의 범행이 드러나게 된 건 레베카 딕슨(31)이라는 여성이 가족력이 없는 질병에 걸리면서부터였다.

딕슨은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어머니의 난임 치료를 담당했던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이에 딕슨과 그의 부모는 2016년 바윈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다.

바윈 측 변호인들은 "바윈이 이번 소송에서 원고들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윈과 피해 가족들은 합의를 마쳤고 현재 판사의 합의 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80대인 바윈은 지난 2014년 이후 병원에서 일하지 않았고 범행 사실이 드러난 2019년에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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