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시대부터 살았다" 美 다리 없는 괴생명체의 정체

"공룡 시대부터 살았다" 美 다리 없는 괴생명체의 정체

2021.07.31.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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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시대부터 살았다" 美 다리 없는 괴생명체의 정체
사진 출처 =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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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공룡 시대부터 생존해온 원시 양서류 '무족영원'(caecilian)이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은 타마이애미 운하에서 무족영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 직원이 우연히 발견한 것이었다.

다리와 발이 없는 무족영원은 공룡 시대부터 존재해온 생명체로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같은 양서류로 분류된다.

박물관에 따르면 무족영원은 종에 따라 길이가 몇 센티미터에서 1.5m가량까지 다양하다. 눈이 거의 퇴화해 시력이 낮지만 눈과 코 주변 감각 기관으로 먹이를 사냥한다.

지난 2019년에도 이 운하에서 무족영원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사망한 상태로 박물관에 보내졌었다.

박물관은 이번에 산 채로 발견된 무족영원의 유전자를 분석할 결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지역에서 서식했던 리오 코카 무족영원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주로 분포하던 무족영원이 미국 남서부 플로리다 지역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박물관 관계자 콜먼 쉬히는 "무족영원이 플로리다에서 발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운하에 무족영원이 정착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누군가가 기르던 무족영원을 버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쉬히는 "무족영원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이 없지만 특별히 생태계를 위협한 개체는 아니며 강한 포식자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무족영원은 크기가 더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더 큰 동물들에게는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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