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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려면 다리 절단해야'...망설임 없이 아기 택한 英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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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려면 다리 절단해야'...망설임 없이 아기 택한 英 엄마

2021년 07월 22일 17시 3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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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어머니가 망설임 없이 아기를 택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웨일즈 온라인에 따르면 7년 전, 영국 스완지에 거주하는 베키 터너는 임신 18주가 됐을 때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선천적으로 '척추 이분증'을 가지고 태어난 그녀는 임신 도중 다리가 세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척추 이분증은 신경판이 관의 형태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판 양 끝이 정상적으로 붙지 못해 생기는 복합 장애의 일정이다. 심할 경우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전신 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당시 주치의는 약을 먹으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약을 먹을 경우 태아가 잘못될 확률이 매우 컸다. 터너는 아기와 다리 중 선택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아기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약을 먹지 않고 통증을 참은 뒤, 아이를 낳고 왼쪽 다리를 절단하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출산할 때까지 고통을 참으며 아기를 지켜낸 뒤 출산 직후 다리를 절단했다.

다행히 추가 합병증은 없었지만 절단된 다리가 아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터너는 "다리 하나를 잃은 상태로 신생아를 돌보던 시절이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절단 직후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남편 리처드는 나를 보살피는 동시에 집에서 내가 하던 일을 대신 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무급으로 일을 쉬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는 너무 우울했고, 제대로 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한동안 휠체어에 갇혀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터너는 아이들을 보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그녀는 웨일즈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내 삶이 너무나 변했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하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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