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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면 3,800만 원 드려요"...이탈리아 마을 전입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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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면 3,800만 원 드려요"...이탈리아 마을 전입 조건은?

2021년 07월 19일 15시 18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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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의 전원도시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전입자에게 2만 8천 유로(약 3천 800만 원)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19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 최남단의 칼라브리아주(州)는 지난주 관내 9개 마을의 전입자들에게 총 70만 유로(약 9억 5천만 원)를 지급해 인구를 늘리는 '활기찬 주거 사업'(The Active Residency Project)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 안에는 전입자 개인당 매달 800~1천 유로(약 108~135만 원)를 최대 3년에 걸쳐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조건 없이 돈을 지급하는 건 아니다. 우선 40세 미만이어야 하며 베이비 붐 세대인 60세 이상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입자는 인구 2,000명 이상의 이탈리아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오는 사람이어야 하고 전입 결정 후 90일 안에 거주지를 칼라브리아주 내 인구 2,000명 미만의 9개 도시 중 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울러 돈을 받으면 식당, 숙박, 농장 경영 등 소규모라도 전문성을 가진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이외에 마을에 필요한 전문적 역량이 있는 경우에도 지원해 돈을 받을 수 있다.

주가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의회 의원인 지안루카 갈로는 "우리 영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소도시들이 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더 큰 지역에 사는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이런 운동이 소도시에는 새로운 생명을 주고, 일자리를 원하는 칼라브리아주 청년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세부안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기금의 정확한 월별 할당 금액과 지급 기간, 그리고 시행하는 마을의 인구 제한을 3천 명까지 올릴지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 관련 소식은 각 지역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곧 지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YTN PLUS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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