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다이아몬드 발굴 소식에 수천 명 방문...알고보니 '석영'

남아공 다이아몬드 발굴 소식에 수천 명 방문...알고보니 '석영'

2021.06.2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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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다이아몬드 발굴 소식에 수천 명 방문...알고보니 '석영'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는 이미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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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천 명의 '다이아몬드 러시'를 불러온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닌 석영으로 밝혀졌다.

21일,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의 콰흘라티 지역에 삽과 곡괭이를 든 수천 명이 몰려와 땅을 파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 남성이 들판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발생한 소동이었다.

콰줄루나탈주 관광을 담당하는 공무원 래비 필레이는 지난 20일 조사단과 함께 광물이 발견된 지역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땅을 파고 있던 사람의 수는 집계된 것만 3천 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질학자와 광산 전문가 등이 조사한 결과, 지역에서 발견된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닌 석영이었다. 필레이는 기자회견에서 "광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며 "아직 가치를 매겨보지는 않았지만 다이아몬드보다 매우 가치가 낮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 동안 너무 많은 방문자가 몰리면서 마을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하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5헥타르(ha)에 달하는 면적의 땅이 파헤쳐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회견 이후 땅에서 보석을 찾는 사람 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은 약 500명이 현장에 남아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필레이는 "코로나19 위험 상황에서 채굴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라며 "필요하면 공권력을 동원해 해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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