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틀리면 한 푼도 없어"...챙긴 돈만 118억

[자막뉴스] "틀리면 한 푼도 없어"...챙긴 돈만 118억

2021.06.18.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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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인천의 오피스텔 주차장.

수사관들이 고급 외제 차 안을 살피며 물건을 하나둘 꺼냅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는 김 모 씨 등 일당 3명의 승용차 압수 수색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김 씨 등은 두 나라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얻는 거래, 이른바 'FX 마진거래'를 홍보하며 불법 사이버 도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환율등락에 돈을 걸게 한 뒤 이기면 수수료 13%를 제외한 베팅 금액의 1.8배를 가져가게 하고 틀리면 한 푼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베팅 시간은 1분에서 5분으로 짧았습니다.

전형적인 도박 형태입니다.

김 씨 등이 1년여 동안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광고를 올려 모집한 회원은 만여 명.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돈은 118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자산 40억 원어치에 대해 몰수보전 신청했습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오피스텔 등 부동산과 고급 외제 차 리스 보증금, 가상자산 거래소에 들어간 돈이 확인돼서 거기에 대해 몰수보전 신청했습니다.]

이 사이트 말고도 지난 2019년 5월부터 경찰이 찾아낸 불법 도박 사이트는 모두 5곳.

회원 수는 모두 합쳐 16만 명에 달하고 범죄 수익은 1,15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23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상습성과 입금 금액 등을 따져 회원들이 도박임을 알고 베팅했는지 등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ㅣ김광현
그래픽ㅣ강민수
화면제공ㅣ경기남부경찰청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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