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주는 줄 알고...아이 손 물어버린 수족관 돌고래

먹이 주는 줄 알고...아이 손 물어버린 수족관 돌고래

2021.06.1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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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는 줄 알고...아이 손 물어버린 수족관 돌고래
ⓒ인스타그램 'odessa_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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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수족관에서 6살 아이가 돌고래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네모 돌핀리움'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를 구경하던 6살 아이가 손을 물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아이의 어머니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서 아이는 돌고래를 쓰다듬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돌고래는 물 밖으로 나와 순식간에 아이 손을 물었다.

돌고래에 손을 물린 아이는 고통을 호소하며 비명을 질렀다. 아이는 손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발생한 아쿠아리움 돌고래 조련사에 따르면, 당시 돌고래는 먹이를 배부르게 먹은 상태였던데다, 평상시 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성향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다만, 돌고래에게 물 위로 손을 뻗는 행동은 누군가가 먹이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방문객들에게 수족관 가장자리에 접근하지 말고, 물에 손을 넣지 말라고 경고를 한 직후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부주의를 통제하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며 "아쿠아리움 측을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동물권 보호 운동가들은 "돌고래가 좁은 곳에 감금돼 훈련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성을 띠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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