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추격전 벌이던 美 남성, 생후 두 달 아기까지 던져

고속도로서 추격전 벌이던 美 남성, 생후 두 달 아기까지 던져

2021.06.07.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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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추격전 벌이던 美 남성, 생후 두 달 아기까지 던져
사진 = 인디언 리버 카운티 보안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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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한 남성이 고속도로 위에서 현지 보안관과 추격전을 벌이던 중 자신의 아이를 내던지는 행각을 벌였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 WPEC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 30분쯤 존 헨리 제임스 3세(32)라는 남성은 차선을 제대로 유지하지 않는 난폭 운전으로 경찰에게 쫓기던 중 2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길가에 던졌다.

인디언 리버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보안관들이 제임스의 차 뒤를 따라갔지만, 그는 멈추라는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운전했다. 그러나 더이상 도피가 어려워진 제임스는 아이를 안은 채 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다.

제임스를 쫓던 커비 보안관은 지역 매체 WPEC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한 사건을 많이 봐왔지만, 이번 일은 가장 심했다. 용의자가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를 쫓거나 넘어뜨릴 수 없었는데 이 남성이 돌아서서 안고 있던 아이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아기는 1.8m가량 떨어져 있던 커비 보안관 품으로 던져졌고, 제임스는 현장에 있던 다른 보안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붙잡혔다.

아이는 보안관들의 보살핌을 받다가 보호기관으로 옮겨졌다. 제임스는 현장에서 응급 구조대에게 천식이 있어 숨을 쉬기 어렵다고 말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제임스는 아동학대 등 중죄 외에도 경찰·구조대원에 대한 구타, 도주 시도, 난폭 운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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