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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사 베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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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우크라이나의 한 서커스단 우리에서 보냈던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한 마리가 알프스 산 낙원으로 이주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해당 지역은 잠볼리나가 지난 몇년 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km나 떨어져 있다.
스위스 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수년 동안 고문을 당하고 관중들을 위해 공연할 것을 강요당했던 잠볼리나는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긴장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잠볼리나는 잠시 바깥 냄새를 맡더니 연못으로 향해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가 용감하고 영리하다"며 "우리는 잠볼리나가 야외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들과 포포즈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나는 소름이 돋는다"면서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지냈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포포스는 잠볼리나를 구해내 2만 8000m²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했다.
잠볼리나는 지난 2009년 1월 크림 반도의 얄타 동물원에서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지내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우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해당 지역은 잠볼리나가 지난 몇년 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km나 떨어져 있다.
스위스 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수년 동안 고문을 당하고 관중들을 위해 공연할 것을 강요당했던 잠볼리나는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긴장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잠볼리나는 잠시 바깥 냄새를 맡더니 연못으로 향해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가 용감하고 영리하다"며 "우리는 잠볼리나가 야외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들과 포포즈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나는 소름이 돋는다"면서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지냈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포포스는 잠볼리나를 구해내 2만 8000m²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했다.
잠볼리나는 지난 2009년 1월 크림 반도의 얄타 동물원에서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지내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우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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