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강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던지는 모습' 포착

인도서 '강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던지는 모습' 포착

2021.06.01.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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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강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던지는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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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남성의 시신이 강에 버려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인도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강물에 유기한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지구에서 차를 타고 가던 한 인도인은 남성 두 명이 시신을 갠지스강에 유기하는 현장을 포착하고 영상으로 찍어 SNS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정장을 입은 남성 두 명이 포대로 덮인 시신을 들어 올려 강에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도투데이는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이 쇼라트가흐에 거주하는 '프렘나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렘나트는 지난달 25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신을 인도받은 친척들은 장례를 치르는 대신 시신을 강에 던져 버렸다. 지역 의료 책임자는 "우리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에게는 엄중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현지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경우가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몇 주 전에는 강둑 곳곳에서 얕은 무덤이 집단으로 드러났는데, 현지 언론은 강 인근에 수천 구의 시신이 급히 묻히거나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례를 치르는 비용이 부담되거나 화장터 대기 명단을 기다릴 수 없었던 유족들이 시신을 강 인근에 불법으로 매장한 것이다. 구급차 운전사 등이 다리 위에서 강으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시체를 버리는 관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강 인근 마을 순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 갠지스강변에 경찰을 대거 투입하고, CCTV를 설치해 감시에 나섰다. 또 코로나19로 가족이 숨진 주민들에게 장례비 5천 루피(약 7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800만 명이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33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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