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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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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에 사는 한 여성이 길에서 모유 수유를 하다가 폭행당한 이후 프랑스 엄마들이 이 여성을 '지지한다'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면서 분노하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매체 RFI에 따르면 마일리스라는 여성은 지난 19일 소포를 찾으려 우체국 앞에 줄을 서 있다가 칭얼대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물렸다.
그런데 이곳에 줄을 섰던 다른 여성이 갑자기 마일리스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면서 그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스는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은 '가슴을 얼마나 노출했냐'고 묻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마일리스는 "모유 수유용 티셔츠와 재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답은 "당신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말이었다.
마일리스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후 모유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일리스는 프랑스 건강 전문 매체를 통해 이 사건을 알렸고, 그의 인터뷰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1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이 사실을 접한 프랑스 엄마들은 분노를 표했다. 프랑스 여성들은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뜻이 담긴 해시태그 #soutienamaylis를 달고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폭행한 여성, 침묵한 사람들,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경찰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나. 그것은 삶의 일부일 뿐이다", "이런 사회에 사는 게 부끄럽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폭행하는 것은 아이를 폭행하는 것과 같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RFI에 따르면 프랑스에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금지하는 법은 없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소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프랑스의 모유 수유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매체 RFI에 따르면 마일리스라는 여성은 지난 19일 소포를 찾으려 우체국 앞에 줄을 서 있다가 칭얼대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물렸다.
그런데 이곳에 줄을 섰던 다른 여성이 갑자기 마일리스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면서 그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스는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은 '가슴을 얼마나 노출했냐'고 묻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마일리스는 "모유 수유용 티셔츠와 재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답은 "당신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말이었다.
마일리스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후 모유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일리스는 프랑스 건강 전문 매체를 통해 이 사건을 알렸고, 그의 인터뷰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1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이 사실을 접한 프랑스 엄마들은 분노를 표했다. 프랑스 여성들은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는 뜻이 담긴 해시태그 #soutienamaylis를 달고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폭행한 여성, 침묵한 사람들,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경찰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나. 그것은 삶의 일부일 뿐이다", "이런 사회에 사는 게 부끄럽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폭행하는 것은 아이를 폭행하는 것과 같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RFI에 따르면 프랑스에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금지하는 법은 없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소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프랑스의 모유 수유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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