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장서 '화장실 회전문' 만진 800여 명 코로나 감염

태국 시장서 '화장실 회전문' 만진 800여 명 코로나 감염

2021.05.20.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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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장서 '화장실 회전문' 만진 800여 명 코로나 감염
Facebook/ ตลาดสี่มุมเมือ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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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회전문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방콕 북쪽에 있는 파툼타니주 시뭄무앙 농산물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끼앗티품 웡라찟 보건부 차관은 "5일부터 15일까지 시뭄무앙 시장에서 상인 및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480명 중 86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의 8.3%가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당국은 특히 "시장에서 공중화장실을 사용한 사람들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툼타니주의 시장 화장실은 동전을 넣은 뒤 회전문을 밀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회전문을 만지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고 본 것이다.

시장은 총 10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이 감지된 뒤 이 가운데 2개 구역이 폐쇄됐다. 보건 당국은 시장에서 감염된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시장 폐쇄 구역 한 곳에 임시 병상을 만들었으며 곧 나머지 폐쇄 구역에도 병상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헀다.

웡라찟 차관은 "시장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입구에도 검문소를 설치해 모바일 앱으로 등록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화장실 입구의 개찰구를 제거하고 화장실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겠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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