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론 머스크 오락가락 발언에 개미들 '분노'

[자막뉴스] 일론 머스크 오락가락 발언에 개미들 '분노'

2021.05.18.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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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형해주세요."

동의한 인원은 18만 명을 넘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주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분노한 네티즌이 만든 패러디 게시물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서 그의 트윗 하나에 차트는 춤을 춥니다.

지난 12일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한 지 석 달만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약 2시간 45분 만에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코인도 급락해 우리 돈으로 413조여 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지 며칠 안 돼 머스크는 테슬라 비트코인 전량 매각을 시사했습니다.

이 소식에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서 오전장에 가상 화폐 대표 비트코인은 급락했습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 가격이 줄줄이 추락했습니다.

머스크가 띄워온 도지코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머스크가 변덕스럽게 말을 잇따라 바꾸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투자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한결 / 가상화폐 거래소 고파스(GOPAX) 이사 : 고객들은 배신을 당한 것 같다는 느낌으로 이야기하시는 경우도 있고 변동성 확대가 투자에 있어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인플레와 긴축 기조 등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는 상황이어서 머스크의 말 바꾸기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한결 / 가상화폐 거래소 고파스(GOPAX)이사 : 머스크로 인한 악재가 터져 나온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특히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에는 "테슬라, 비트코인 하나도 안 팔았다"고 트윗하며 오락가락해 국내 개미들 분노와 불신을 증폭시켰습니다.

취재기자ㅣ이종수
취재기자ㅣ윤원식 한상원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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