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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호출해도 안 와" 코로나19로 사망한 인도 배우 생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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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호출해도 안 와" 코로나19로 사망한 인도 배우 생전 영상

2021년 05월 12일 09시 0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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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30대 배우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뒤 그가 사망 직전 현지 의료 시스템을 비판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현지 언론과 미국 매체 CNN 등은 라훌 보라(35)라는 인도 배우가 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짤막한 상황극 영상을 올려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해왔다.

그의 아내 조티 티와리는 남편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훌이 사망하기 전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 속 라훌은 병원 침대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이 산소는 정말 귀하다. 산소 없이는 어지럽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라훌은 또 "의료진을 호출했지만 오지 않는다. 의료진을 기다리는 한 시간 이상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전날인 8일 올린 마지막 페이스북 게시물에선 "더 나은 치료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이다. 나는 모든 용기를 잃었다"고 적었다. 라훌은 이 글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태그하기도 했다.

라훌의 아내 조티는 "라훌은 업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했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지금은 모두 불가능한 꿈이 됐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계속해서 잘못된 정보를 받았는데, 이렇게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남편을 잃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라고 현지 의료 체계를 비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30만~40만 명 안팎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인도 상당수 지역에서는 병실과 치료제, 산소 치료기 부족 등으로 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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