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지막 예감했나...아이 아빠 침몰 사고로 사망

[자막뉴스] 마지막 예감했나...아이 아빠 침몰 사고로 사망

2021.04.30.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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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키 / 이맘 아디 중위의 아들 : 안 돼, 안 돼! (아빠: 아빠 화장실 가야 해.) 안 돼!]

두 살배기 아이가 아빠를 방으로 밀어 넣습니다.

아빠가 출근을 위해 나가려 애써보지만 안 된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빠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달래봐도 막무가내입니다.

심지어 아빠 턱을 밀치면서까지 아빠를 방으로 억지로 밀어 넣고 방문을 닫아버립니다.

아빠, 엄마는 그런 아이 모습이 사랑스러운지 연신 웃음을 터뜨립니다.

엄마가 "아빠 출근하면 왜 안 돼?"라고 묻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아이는 "안 된다"며 엄마에게 "아빠를 가두라"고까지 말합니다.

이 영상을 본 할아버지는 평소와 다른 손자의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때는 아빠가 '안녕'이라고 하면 얌전히 보내줬었다는 겁니다.

아빠와의 마지막 순간임을 짐작이라도 했던 걸까.

그렇게 아이는 아빠와 영영 이별하게 됐습니다.

아이의 아빠가 탄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북부 해상에서 어뢰 훈련 도중 침몰해 탑승자 53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한국에서 법을 공부하기도 했던 29세 젊은 아빠는 2017년부터 낭갈라함에서 근무했습니다.

앞서 잠수함 탑승자들이 불렀던 '작별의 노래'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기타 반주에 맞춰 웃는 얼굴로 '잘 가요'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 노래 '삼파이 줌파'를 합창했는데, 아이에 대한 아빠의 마음이 담긴 듯합니다.

[인도네시아 침몰 잠수함 탑승 선원 / 노래 '잘 가요' 합창 : 아직 당신을 그리워할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지만, 당신 없이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당신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요.]

YTN 이여진입니다.


영상편집ㅣ전주영
화면제공ㅣTNI PUBLIC INFO CENTER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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