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호랑이가 사람 덮치고 승용차 '박살'...스마트폰에 담긴 공포의 현장

[자막뉴스] 호랑이가 사람 덮치고 승용차 '박살'...스마트폰에 담긴 공포의 현장

2021.04.28.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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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사람을 덮치고 승용차 유리를 깨뜨리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뒤 10여 시간 만에 생포됐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의 스마트폰에 촬영된 호랑이는 낮 11시쯤 헤이룽장성 미산 마을의 논밭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다 갑자기 50대 여성 주민 리춘샹 씨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린 뒤 지나갔습니다.

관영 CCTV는 마침 승용차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다른 주민 쑹시궈 씨가 현장을 목격하고 밭으로 차를 몰고 접근해 리 씨를 태운 뒤 급히 피신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랑이는 인근 도로변에도 나타나 여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를 향해 돌진했으며, 이 충격으로 승용차의 옆쪽 유리창이 부서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당일 밤 9시쯤 마취 총 4발을 쏴 호랑이를 생포했으며, 인근 주민들은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 10시간 정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리 씨는 5곳을 다쳐 상처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지만 다른 심각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임업초원국은 생포된 호랑이가 두세 살 정도의 수컷으로 무게는 225 kg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한 달 반 정도 번식센터에서 격리한 뒤 각종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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