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 댓글에 답합니다 - '바닷속 애물단지' 앞으로 사라진다

태안 ADD 군사격장, 올해부터 전량 연습탄으로 사용
앞으로 실내 시험장 구축 추진
군 당국 "군 사격장 중금속 오염 요인 없는 것으로 확인"

태안 어촌에 쌓인 미사일 등 해상 낙하물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충남 태안 안흥 군 사격 시험장 관련 뉴스를 꾸준히 전해드렸는데 변화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일단 이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여러분의 댓글에 먼저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제 제가 쓴 기사인 [와이파일] 바닷속 보물단지? 애물단지? "미사일 1발에 2만 원"에 많은 분들께서 질문 혹은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대표적인 댓글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답변을 드립니다.

1) 이해안되는 문구....물고기대신 미사일 낚을까봐 걱정...,그게 목적 아닌가...환경보존이 제일 중요하지 않음?

▶ 저 역시 미사일 등 해상 낙하물로 인한 해양 오염이 걱정돼 방위사업청 대변인실에 요청해 ADD의 공식 답변을 받았습니다.

"안흥 시험장에서 사격하는 탄약에는 중금속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단 탄약 등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 오염 요인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중금속 성분에 대한 측정 자료는 없어서 앞으로 실증적 확인은 필요해 보입니다.

2) 다이버 투입해서 쓰레기 수거하는 세상인데 2만원이 뭐냐? 그리고 저거 줏으러 다니는 사람 생겨날까봐 못 올린다고? ㅎㅎ 웃기고 있네.개당 10만원이라고 치자. 3개 줏었어. 기름값도 안된다 . ㅎㅎ 한.ㅡ.심

3) 물고기 대신에 미사일을 잡으실까봐 걱정이 된다는 말로 가격을 올려줄 수 없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바다속에 잠겨있다는 말과 개당 2만원인 미사일을 얼마나 올려줄려고 저런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미사일 반납하는데 조사만 5시간 받는다는데 가격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지 않는 이상 어업이 직종이신분이 미사일 잡이를 하실까요?

4) 잠수부팀 만들어서 연구도 하고 불법그물 단속,중국선박 단속 강화해라.해양이 젤 취약하다.

5) 낙하물 사냥꾼 나오는게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낙하물 사냥꾼 나오는게 뭐가 문제지? 그러면 바다에 낙하물 버려두란말인가?

6) 요즘 애들도 만원짜리주면 짜증낸다

7) 군에서 쏴대지만 말고 정기적으로 폐기물 수거해라. 해병대든, 특수 부대든 정기적으로 잠수 수색 훈련하며 한번힉 걷어 올리면 좋겠네요.

8) ㅋㅋ 아가들 까까 사먹으라고 주는거냐?

▶ 이와 관련해 ADD에선 수거 활동을 주기적으로 벌여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위험에 비해 너무 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해상 낙하물에 대한 보상은 일단 현재로선 변경 방침이 없다고 합니다.

ADD 조석표에 나온 해상 낙하물 보상 체계

9) 꼴랑 개당2만원하는걸 지목숨바쳐서 주우려는 어부가있겠냐? 물고기잡는게더벌겠다

10) 차라리 미사일들을 보상금 헌터들이 낚아오게하고 대신 불발탄이 토지고나하는 2차피해로 천문학적 보상하는것보단 낫지않나...?

▶ 수거 과정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지적해주신 댓글들도 눈에 들어왔는데 이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방사청에서 전해온 소식은 "올해부터 대공 사격장은 실탄이 아닌, 전량 연습탄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실탄은 탄착 시 폭발이 안되면 불발탄이 발생해 즉, 2차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에, 연습탄은 불발탄 발생 우려가 없어 안전성이 높아지고, 실탄에 비해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 한가지 오늘 전해드릴 반가운 소식은 앞으로 ADD가 안흥 시험장에 실내 시험장 구축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해상으로 사격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해상 낙하물이 인근 해역에서 사격 시간 이후에 조업하는 어선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일도 줄어들게 될 전망입니다.

당연히 실내 시험장이 구축되면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겠지요.

ADD 입장에서도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고, 연중 날씨 상관 없이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듯 합니다.

제가 한 보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와이파일을 통해 계속 보도를 이어드리고, 여러분께서 공들여 쓰신 댓글에도 답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YTN 보도에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 확산 차원에서 막말과 욕설은 부디 삼가 부탁드립니다).

YTN 통일외교안보부 국방부 출입 기자 이승윤 [risungyoon@ytn.co.kr]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