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환전 사기에 성폭력까지...앱 이용했다가 '충격'

[자막뉴스] 환전 사기에 성폭력까지...앱 이용했다가 '충격'

2021.01.2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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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최 모 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된 건 지난 16일.

매일 대화를 나눴고, 단시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지난 19일 여성은 고민이 있다며, 최 씨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또 다른 소개팅 앱에 1천3백만 원어치 '온라인 머니'가 있는데, 앱 규정상 본인이 직접 환전을 못 하니 대신 최 씨가 현금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앱 관리자는 환전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요구했고, 최 씨는 아무 의심 없이 200만 원을 보냈습니다.

이후 앱 관리자는 돈세탁을 의심한 금감원의 조사가 들어왔다며, 무죄를 증명하고, 돈을 받고 싶으면 최 씨 이름으로 500만 원이 들어와야 한다며 추가 송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불과 6시간 만에 천5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일부 여성 피해자는 성폭력까지 당했습니다.

앱 관리자는 돈을 미끼 삼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거절하면 폭언, 욕설과 함께 수치스러운 행동을 강요했습니다.

심지어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요구하며,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초기 n번 방 가해자들이 썼던 수법과 유사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50여 명, 피해 금액만 수억 원대에 달합니다.

피해자는 주로 소개팅 앱을 이용하는 20대와 30대며, 온라인 사기 특성상 지역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종로경찰서와 노원경찰서 등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신고가 유독 많은 인천에서는 경찰서별로 피해 상황을 종합해 인천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지휘할 방침입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ㅣ김광현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어플 #소개팅 #환전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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