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60년 뒤 한반도는..." 무시무시한 전망

[자막뉴스] "60년 뒤 한반도는..." 무시무시한 전망

2021.01.2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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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여름, 한반도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불가마 같았습니다.

폭염 일수 31.5일, 열대야 일수 17.7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고, 강원도 홍천 41도, 서울 39.6도로 111년 만에 가장 더웠습니다.

여름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남서쪽에서 확장한 티베트 고기압, 중국 내부에서 발달한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에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1년 뒤 여름에는 무더위 대신 태풍이 문제였습니다.

7월과 8월, 모두 4개의 태풍이 북상해 2주일에 한 번꼴로 태풍을 맞았습니다.

또 가을로 접어든 9월에도 3개의 태풍이 북상하며 한 해에 7개, 역대 최다 태풍 기록을 남겼습니다.

겨울 날씨도 변화가 무척 심해졌습니다.

2019년 겨울은 역대 가장 포근했다면, 2020년 겨울은 북극발 한파에, 1월에 눈 내린 날이 7.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온난화 경향이 꺾이지 않고 계속되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지구 전체 열의 불균형을 초래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기상이변을 불러오게 되는데 강도는 더욱 세지고 빈도는 더 잦아질 것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상황은 갈수록 더 심각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0년 뒤(2081~2100) 한반도 기온은 최대 7도 치솟고, 연간 폭염 일도 지금보다 4배 정도 늘어난 129.9일에 달한다는 겁니다.

1년의 1/3을 폭염에 시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변영화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원 : 우리 후세대가 겪게 될 기후의 상태가 우리의 지금 행동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택한다면, 한반도 기온은 1.8도 상승에 그치며 기후 변화의 폭도 적응 가능할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정혜윤
영상편집: 임종문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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