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부 지침 지킨건데 무차별 폭행"...아수라장 된 그 날

[자막뉴스] "정부 지침 지킨건데 무차별 폭행"...아수라장 된 그 날

2021.01.08. 오전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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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가득한 경기도의 한 식당.

밤 9시가 되자 식당 주인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술자리를 마쳐달라고 양해를 구합니다.

손님들이 하나둘 가게를 빠져나가는데, 유독 두 명만 계속 술잔을 기울입니다.

보다 못한 주인이 다시 한 번 말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삿대질.

그러더니 한 명은 찌개 냄비를 들어 올리고, 나머지 한 명은 맥주병을 집어 듭니다.

식당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직원들과 다른 손님이 말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맥주병을 휘두르고 식당 주인을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식당 주인을 수차례 밀치며 10여 분 동안 행패를 부린 남성들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난동을 멈췄습니다.

한 달 전 일어난 사건인데, 식당 주인은 지금 더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손님들과 싸웠다는 소문이 나면서 단골들의 발길마저 줄었고, 밤 9시만 되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트라우마를 겪는 겁니다.

결국, 심신이 너무 지쳐 가게를 내놨습니다.

손님 일행이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함께 입건된 식당 주인.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랐을 뿐인데, 일부 몰지각한 손님 때문에 그 결과는 너무나 혹독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ㅣ정태우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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