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방석'으로 자리 비우는 직원 감시?...中 회사 논란

'스마트 방석'으로 자리 비우는 직원 감시?...中 회사 논란

2021.01.06.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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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방석'으로 자리 비우는 직원 감시?...中 회사 논란
사진 = 해당 직원이 온라인에 공개한 스마트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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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스마트 방석'을 지급하고 근무 태도를 감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한 기술 회사 직원은 최근 회사로부터 스마트 방석을 지급받았다며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그는 모든 직원에게 배부된 이 방석은 심박 수나 호흡뿐 아니라, 앉아 있는 자세와 시간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면 방석이 경고 신호를 울린다는 것이다.

특히 고용주도 이 방석이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회사가 불법으로 직원을 감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국 매체 시나에 따르면 이 직원은 "인사 부서에서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자리에 없냐'와 같은 질문을 해왔다"라며 "출근하면 감옥에 있는 것처럼 항상 감시를 받는 느낌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직원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방석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직원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기밀로 유지되며 제품 개발에 사용된다"라며 "직원의 근무 태도, 성과 평가, 성과금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중국 정치 법률 대학 저 웨이 교수는 "개인 건강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본인이 모르는 상태로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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