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만 남았네'...영국서 집앞에 주차한 벤츠 부품 털려

'골격만 남았네'...영국서 집앞에 주차한 벤츠 부품 털려

2020.12.1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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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만 남았네'...영국서 집앞에 주차한 벤츠 부품 털려
Paul Hampton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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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밤사이 집 앞에 주차된 벤츠를 분해한 뒤 부품 2,0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0일 버밍엄에 사는 사업가 폴 햄튼(56)은 분해된 채 골격만 남은 자신의 벤츠 C클래스 차량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벤츠는 그의 집 바로 앞에 주차돼 있었지만 가족 중 누구도 도둑이 차를 분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차 도둑은 차량 바퀴와 문, 좌석, 보닛, 트렁크 등을 모두 훔쳐 달아났으며 뒷좌석과 앞 범퍼 등에도 분해 흔적이 있었다. 차량이 매우 정교하게 절단됐기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문 차량털이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범행에 가담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햄튼의 딸 에밀리 힐리(21)는 "범행 현장을 본 사람도 없고, 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다. 주변 주민 누구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에도 지문 등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사건은 완전히 미궁에 빠졌다.

절도범이 훔쳐 간 부품은 약 1만4000파운드(약 2,040만 원) 어치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사람에게 1,000 파운드(약 146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공지했다.

햄튼은 "처음 차를 봤을 때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며 "범죄자들이 차 부품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안전한 장소에 주차하라"고 충고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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