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 100㎏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 원 횡재

'바다의 로또' 100㎏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 원 횡재

2020.12.08. 오전 07: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바다의 로또' 100㎏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 원 횡재
viral press
AD
태국의 어부가 한화 약 35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큰 용연향을 발견했다.

지난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60)은 태국 남부의 나콘시 탐 마랏에서 바닷가를 걷다가 특이한 빛깔의 거대한 흰 덩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바위와는 다르다고 생각한 수완나상은 사촌에게 전화를 걸어 물건을 집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과 모여 앉은 수완나상은 자신이 발견한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라이터로 덩어리 표면을 태워서 녹인 뒤 사향 냄새를 맡았고, 이윽고 자신이 주운 물체가 용연향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갓 생산된 용연향은 악취가 나지만 바닷속을 떠다니면서 은은한 흙냄새 같은 향기를 갖게 된다. 향수의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성분이 있어 샤넬 넘버 5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매우 귀하기 때문에 '바다의 보물, 용왕의 선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완나상이 발견한 용연향은 무게가 100kg에 달해 지금까지 발견된 용연향 가운데 가장 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을 들은 한 사업가는 이미 수완나상에게 연락해 용연향을 1kg당 96만 바트(약 3,443만 원)에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사업가는 곧 용연향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어부의 집을 찾을 예정이다.

한 달 급여가 2만 바트(한화 약 74만원)에 불과했던 어부 나리스는 100㎏의 용연향을 발견하면서 무려 월급의 약 4,800배에 해당하는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쥘 행운을 얻게 됐다. 그야말로 '바다의 로또'에 당첨된 셈이다.

수완나상은 전문가에게 용연향의 가치를 확인받은 뒤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연향을 도둑맞을까 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경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