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가짜' 여기던 인플루언서 바이러스 감염돼 사망

'코로나는 가짜' 여기던 인플루언서 바이러스 감염돼 사망

2020.10.19.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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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가짜' 여기던 인플루언서 바이러스 감염돼 사망
Dima Stuzhuk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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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가짜라고 여기던 유명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드미트리 스투척(33)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출신 스투척은 병원 침대에 누워 호흡 보조 장비를 하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최근 터키 여행을 하다가 어느날 밤 호흡 곤란으로 깨어났으며 다음날부터 심한 기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투척은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투척은 게시물에서 "나는 코로나19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코로나19는 단기간에 사라지는 질병이 아니고 대단히 심각한 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마지막에 "내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 스투척의 부인 소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소피아는 세 아이와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남은 인생 동안 세 명의 예쁜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110만 명 이상이 숨졌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코로나19가 가짜'라고 주장하며 방역 수칙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는 3만 명이 운집해 "코로나19로 자유가 강탈당했다"며 "코로나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스페인,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반 마스크' 와 '반 코로나' 시위가 이어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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