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추락.. 엄마가 꼭 껴안은 1세 아기만 살아남아

경비행기 추락.. 엄마가 꼭 껴안은 1세 아기만 살아남아

2020.10.15.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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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 엄마가 꼭 껴안은 1세 아기만 살아남아
Noticias Cara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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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 명이 숨지고 어머니의 품 안에 안겨있던 1살 아이만이 살아남았다.

지난 14일, 콜롬비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콜롬비아 우바테에서 의사 파비오 그란다스와 아내 마옐리 디아즈, 그리고 한 살 난 막내아들과 보모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했다. 부부와 보모는 비행기 잔해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숨진 파비오 그란다스는 고국 장기 이식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외과 의사였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콜롬비아 외딴 지역으로 의료 봉사를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그란다스는 직접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해 경비행기를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구조에 참여했던 구급 요원은 충격 전후에 어머니가 아이를 꼭 껴안고 충격을 방지한 덕분에 아이가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 구조 전문가는 "응급 상황에서 체구가 작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다리 사이에 놓고 몸을 기울여 충격을 방지해야 한다.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보호가 영향을 미쳐 아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행기 추락 후 구조된 아기는 보고타 북부에 있는 산타페 의료재단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는 복부와 가슴에 상처가 있지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당국은 비행기가 추락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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