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좋아하는 中 5살 아동, 1억여 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Xing Lida

과학을 좋아하는 5살 소년이 1억 3천만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청두에 사는 양 저루이(5)는 가족과 함께 바중시 할아버지 댁을 방문했다. 저루이는 할아버지로부터 동네에 땅이 움푹 들어간 이상한 표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서 움푹 파인 5개의 자국을 본 아이는 "이것은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라고 주장했다. 저루이는 부모에게 반드시 자국을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자국의 모양을 봤을 때 조류와 비슷한 수각류 공룡 발자국으로 보인다"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저루이의 확신을 들은 부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국 지질과학 대학 공룡 전문가인 싱 리다에게 연락했다. 현장을 방문해 발자국을 본 싱은 "이 귀중한 발자국은 발가락이 세 개이고 팔다리가 비어있는 수각류 공룡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수각류는 세 개의 발가락과 속이 빈 뼈, 깃털을 특징으로 한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같이 땅이 파인 자국을 보아 왔지만, 발자국을 보고 공룡을 연상한 건 어린 저루이가 처음이었다. 저루이는 과학을 매우 좋아하며 학원에서 공룡 역사를 설명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싱은 메일 온라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이 발자국은 약 1억 3천만 년 전 백악기 공룡의 흔적으로 추정된다"라며
"쓰촨 분지 북부에서 백악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싱이 이끄는 대학 연구팀은 화석을 더욱 면밀히 연구한 뒤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