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선언했는데...中 칭다오서 무더기 확진

코로나19 종식 선언했는데...中 칭다오서 무더기 확진

2020.10.12.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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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선언했는데...中 칭다오서 무더기 확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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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던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달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대한 노력을 쏟아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라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이다.

12일 중국 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 한 흉부외과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지 방역 당국은 5일간 90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했다.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3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된 후 확진자가 나온 병원에서 377명의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칭다오 보건 당국에 따르면 3명의 무증상 환자를 포함해 해당 병원 입원 환자와 간호인력 8명, 환자 가족 1명 등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도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이들 12명은 확진자 6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칭다오 주요 구와 인근 지역은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확진자가 발생한) 칭다오의 흉부외과는 해외에서 온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지정 의료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 장웬홍은 "중국이 전염병 초기 대응에 비교적 성공했기 때문에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 전염 사례가 없으며, 칭다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제로 코로나19'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와 같은 전염병 억제 결과를 유지해야겠지만, 다음 단계로는 점진적인 개방을 준비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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