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미백 후 술 마셨다가 숨진 남성... 두 명은 중태

치아미백 후 술 마셨다가 숨진 남성... 두 명은 중태

2020.10.07.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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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미백 후 술 마셨다가 숨진 남성... 두 명은 중태
리처드가 숨지기 전날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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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에 터키에서 치아미백 시술을 받고 술을 마신 영국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치아미백을 하고 술을 마신 두 명의 친구도 중태에 빠졌다.

영국 신문 메트로에 따르면 DJ로 일하는 33세 영국인 리처드 몰리는 지난주 친구 데클란 카르손, 아론 칼라그한과 함께 터키 보드룸의 관광 휴양지를 찾아 치아 미백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3일 아침, 리처드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시술을 받은 데클란과 아론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 친구는 마르마리스의 아파트에 머무르고 있었다. 터키 관리들은 이들이 아파트에서 마약을 복용하며 술을 마신 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치아 미백 시술이 끝난 뒤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행과 가까운 익명의 제보자는 "분명히 그들은 치과 치료 처방전을 받고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받았다.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리처드의 가족은 시신을 북아일랜드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자선단체 '케빈 벨 레파트리에이션' 설립자 콜린 벨은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그들이 치과 치료를 위해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리처드가 왜 사망했고 다른 두 명이 중태에 빠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현지 외무부는 리처드 사망의 원인을 밝히고 시신을 송환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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