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위험천만' 불붙는 손 소독제 이렇게 위험했다니...

[자막뉴스] '위험천만' 불붙는 손 소독제 이렇게 위험했다니...

2020.09.30.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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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손 소독제 뚜껑을 누른 5살 여자아이.

눈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합니다.

손 소독제가 눈에 튀며 각막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손 소독제를 바른 뒤 양초에 불을 붙이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손 소독제에 불이 얼마나 잘 붙는지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알코올이 섞인 손 소독제의 '인화점'은 20℃.

눈으로 봐선 구분이 안 됐는데, 종이를 대자마자 금세 불이 타오릅니다.

시중에 있는 손 소독제는 에탄올 성분이 60~7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화성이 크고 쉽게 불이 붙습니다.

그릇에 담아 실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그런데 10초~15초 정도만 지나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에탄올이 금세 공기 중으로 날아간 겁니다.

[변성엽 / 강원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15초간 충분히 건조할 때까지 문지르시고 10초 대기한 다음에 다른 일을 하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에탄올이 마른 뒤에야 소독 효과가 있다며 바르는 것만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눈에 들어가면 절대 비비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남가람 / 강원소방본부 응급구조사 : (눈에 들어가면) 곧바로 흐르는 생리식염수나 수돗물에 세척을 해야 하고요. (병원에) 이동하실 때 절대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눈을 비비게 되면 화상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관들은 직사광선 없는 25도 이하 서늘한 장소에서 손 소독제를 보관하고, 만약 쓰다가 주변에 불이 붙으면 젖은 수건으로 덮어 불을 끄라고 조언했습니다.

취재기자ㅣ지환
촬영기자ㅣ진민호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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