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공격' 받은 남편 구했다

임산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공격' 받은 남편 구했다

2020.09.26.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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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바다로 뛰어들어 '상어 공격' 받은 남편 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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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0일 앤드류 카를레스 에디(30)가 미국 플로리다 솜브레로 리프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상어에게 물렸다. 근처에 있던 앤드류의 부인 마고 듀케스는 임신 중이었지만 남편이 비명을 지르고 바다에 붉은 피가 떠오르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어깨를 심하게 물려 피를 흘리는 남편을 안전한 곳으로 끌고 와 도움을 요청했다.

조지아주에 사는 부부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고 플로리다주를 찾았으며 개인 보트를 타고 솜브레로 리프까지 왔던 차였다. 유명한 휴양지인 솜브레로 리프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하고 있어 부부는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공격한 상어는 8~10피트(약 2.4~3m) 크기의 황소상어였다"며 과거에도 황소상어가 인근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진술했다.

플로리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총 2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대개 상어는 먼저 위협을 당하지 않으면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사고가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앤드류는 현재 마이애미의 외상 센터로 옮겨졌다. 구조 관리인 라이언 존슨은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그는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며 "현재 치료를 받고 경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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