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환자 가린다...공항에 '코로나 환자 수색견' 도입

냄새로 환자 가린다...공항에 '코로나 환자 수색견' 도입

2020.09.25.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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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환자 가린다...공항에 '코로나 환자 수색견' 도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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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마약을 탐지하는 개를 만나는 일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지금도 전 세계 공항에는 수천 마리의 수색견이 마약과 불법 밀수품을 탐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들 수색견이 승객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핀란드가 정부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수색견이 코로나19에 걸린 승객을 찾아내는 실험을 시작했다.

BBC는 훈련을 받은 수색견 15마리와 10명의 강사 팀이 현재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지 실전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험을 이끄는 헬싱키 대학의 안나 헬름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는 뛰어난 후각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5일 전부터 몸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수는 "개는 아주 훌륭하게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다. 정확도는 100%에 가깝다"고 자신했다.

수색견이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승객이 천으로 목을 닦은 다음 수색견의 앞에 있는 캔에 넣으면 개는 냄새를 맡고 몇 분 안에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다. 실험은 현재 가능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험과 연구가 필요하며 검사의 효율성도 증명해야 한다.

반타 부시장 티모 아론키토는 "미래에는 코로나 탐지견이 마약탐지견처럼 승객의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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