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말 월북이면 이걸..." 피격 공무원 형이 내민 증거

[자막뉴스] "정말 월북이면 이걸..." 피격 공무원 형이 내민 증거

2020.09.25.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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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참혹한 사고 소식을 들은 피해자의 형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종되기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통화를 나누고 안부를 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A 씨의 월북 시도 가능성을 제기한 정부의 설명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에 채용돼 공무원으로 일하던 동생이 평소에도 사명감을 내비쳤다는 겁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 (A 씨가)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가의 재산을 지키는 일입니다. 험하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라고 계속 해왔었거든요.]

특히 사고 당시 A 씨가 본인의 공무원증을 배에 그대로 남겨뒀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 배에 그대로 지갑, 신분증, 공무원증 그대로 있었단 말이에요. 월북을 했다면 가장 유리한 증거와 신분을 밝힐 수 있는 공무원증을 왜 안 가져갔겠습니까? 당연히 가져갔어야죠.]

또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개인 채무나 가정사 문제를 월북 이유로 드는 건 인격 모독이자 명예 훼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해양수산부 역시 A 씨가 동료 직원들과 큰 무리 없이 잘 지냈고 근무도 잘해서 평판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족 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진실과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태민
촬영기자ㅣ김광현
영상편집ㅣ강은지
그래픽ㅣ김효진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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