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에 "전혀 모른다" 비판한 이유

테슬라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에 "전혀 모른다" 비판한 이유

2020.09.15.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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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에 "전혀 모른다" 비판한 이유
빌 게이츠(왼쪽), 사진 출처 = YTN / 일론 머스크(오른쪽),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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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세계 4위 부호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에 대해 "그는 전혀 모른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머스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빌 게이츠의 전기 트럭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그는 (전기 트럭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이런 반응은 게이츠가 지난달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이다. 게이츠는 '탄소가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기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게이츠는 전기차가 단거리 주행에서는 탁월하지만 장거리 수송용 차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터리가 크고 무거워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게이츠는 "이동 무게가 무거울수록 더 많은 배터리가 필요하다. 더 많은 배터리를 사용할수록 더 무거워지고 더 많은 전력이 든다"라며 "배터리 기술의 큰 발전에도 전기차는 18륜 대형 트럭, 화물선, 여객기 등에는 솔루션이 되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대안으로 바이오 연료를 제안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이 글에서 GM, 포드, 리비안, 볼린저 등 전기 픽업트럭 생산 업체를 언급했지만 테슬라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폭스 비즈니스 등 경제 매체는 테슬라 역시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생산 중이라며, 게이츠의 발언이 테슬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테슬라 세미'를 내년부터 인도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게이츠를 비판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배터리 데이에 대해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배터리 데이에서는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력이 발표될 전망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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