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2일 만에 모습 드러낸 한강공원의 처참한 모습

[자막뉴스] 12일 만에 모습 드러낸 한강공원의 처참한 모습

2020.08.14.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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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장마와 폭우로 침수된 잠수교.

12일 만에 강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잠겨있던 건 처음입니다.

난간은 폭격을 맞은 듯 아예 뜯겨 나갔고, 신호등엔 수초가 잔뜩 뒤엉켜 있습니다.

구부러진 안내 표지판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경계석, 주저앉은 보도블록까지.

침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잠수교 철제 난간이 강한 물살에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당시 물살이 얼마나 강하게 흘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함께 물에 잠겼다가 모습을 드러낸 인근 한강공원은 더 엉망입니다.

발목 높이까지 진흙이 쌓여 거대한 늪지대처럼 보입니다.

공원 한편에 있던 컨테이너는 심하게 부서졌고, 나무는 송두리째 뽑혔습니다.

푸른 잔디며, 벤치, 체육시설까지 온통 누런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물을 뿌리고 또 뿌리고, 흙을 퍼내고 또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장비 167대와 인력 130명이 동원돼 종일 작업을 벌였지만, 절반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복구 작업 와중에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라 잠수교와 한강공원이 언제쯤 본래 모습을 되찾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이 규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폭우 #침수 #한강공원 #잠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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