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고 싶다며 갓 태어난 딸 쓰레기장에 버린 中 부모

아들 낳고 싶다며 갓 태어난 딸 쓰레기장에 버린 中 부모

2020.08.14.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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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고 싶다며 갓 태어난 딸 쓰레기장에 버린 中 부모
사진 출처 = 동관 경찰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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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한 20대 부부가 아들을 낳고 싶었다는 이유로 셋째 딸을 쓰레기장에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광둥성 동관시에 사는 부부는 지난달 29일 아파트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부부는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출산 몇 시간 만에 아이를 거주지 인근 쓰레기장에 버렸다.

이들 부부가 버린 신생아는 얼마 후 인근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미화원은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는 아이 상태 확인을 위해 의료진도 급파됐다.

경찰은 쓰레기장 인근 CCTV를 통해 아이의 아버지 장 모 씨(24)가 어두운 밤 아이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부부는 지난 2일 유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범행을 시인했다. 버려진 아이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역 복지 센터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셋째 딸이 태어났을 때 아들을 갖는 꿈이 산산조각 났다"라고 현지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경찰에 구금됐고 아내인 리 모 씨(21)는 보석 석방된 상태다. 중국에서 어린아이에 대한 부양 의무를 거부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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