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19 청정국' 복귀했던 뉴질랜드, 102일 만에...

[자막뉴스] '코로나19 청정국' 복귀했던 뉴질랜드, 102일 만에...

2020.08.13.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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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102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
해외여행 다녀온 적 없어…감염 경로 파악 못 해
코로나19 증세 상태에서 지난 주말 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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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102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4명 나왔습니다.

오클랜드에 사는 50대 남성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가족 6명 중 3명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어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특히 이 가족 중 일부는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지난 주말 관광지인 로토루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슐리 블룸필드 / 뉴질랜드 보건장관 : 이 가족이 지난 주말 로토루아에 있으면서 방문했던 장소를 긴급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신속한 대응에 나서 금요일 자정까지 오클랜드에 3단계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필수 업종 외 종사자들은 집에 머물고 식당과 술집 등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 지역엔 백 명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2단계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총선도 연기를 검토하며 수요일로 예정됐던 의회 해산일을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뤘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의회 해산을 며칠 미루는 것이 사려 깊은 결정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필요할 경우 의회를 다시 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민한 대응이라며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 : 우리는 봉쇄 조치에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권위주의적 대응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해외로부터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며 코로나19 청정국을 자부했던 뉴질랜드 정부로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동헌
영상편집 : 김성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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