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폭삭 주저앉은 다리..."다 떠내려갔잖아" 망연자실

[자막뉴스] 폭삭 주저앉은 다리..."다 떠내려갔잖아" 망연자실

2020.08.04.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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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계곡 사이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밤새 내린 비에 물은 무섭게 불어났습니다.

[유희정 / 춘천 서면 계곡 인근 상인 : 30~40배는 더 내려오는 거지. 물이. 여기 평소에는 맨발로 물속을 다니는 그런 곳이거든요.]

피해는 철원과 양구 등 강원 북부 지역이 가장 컸습니다.

하천 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진 마을.

다리 물웅덩이 위로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벽면이 무너져 내리며 차량 여러 대가 깔렸습니다.

공사 중이던 임시 가교 상판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임채남 /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 다 떠내려갔잖아. 지금. 다 떠내려가버리고. 지금 저 (다리) 계단이 떠 있어. 이렇게.]

집안까지 들어 닥친 토사에 망연자실한 주민.

군 장병까지 투입됐지만, 복구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북한강 최상류 댐도 올해 처음 수문을 열었습니다.

불과 12시간 만에 개방 수문은 10개로 늘었고, 초당 수천 톤을 토해냈습니다.

댐 수문을 개방하니 하류 유원지는 물바다입니다.

하천 도로는 물에 잠겼고, 난간에 걸친 수초만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시간당 70㎜가 넘게 내린 북춘천과 철원은 기상청 관측 이후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제 걱정은 산사태.

산사태 취약지구가 2,600여 곳에 달하는 가운데, 강원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습니다.

취재기자 : 지 환
촬영기자 : 김동철
화면제공 : 철원군청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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