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부 물 폭탄 또 온다...이례적인 늦장마 예고

[자막뉴스] 중부 물 폭탄 또 온다...이례적인 늦장마 예고

2020.07.31.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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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5시, 대전 문화동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한 가운데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경계 지점인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경북 일대가 비구름의 통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는 수증기 공급이 더 많아지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대전 문화동에는 3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고, 전주 등 전북 지역도 200mm가 넘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오늘 새벽 사이 이 지역에는 또 한 번 1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장마전선은 더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남부 지방은 이번 비를 끝으로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중부지방인데,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고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강해 중부 지방의 장마가 이례적으로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부 지방 기준,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는 1987년 8월 10일입니다.

올여름 예상대로 장마가 10일 이후에나 끝난다면 새로운 늦장마 기록이 세워지는 셈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장맛비가 내렸다 하면 물 폭탄으로 쏟아지는 데다, 중부 지방의 장마가 길어지면서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며 철저한 호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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