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임박해 병원 주차장서 아이 낳은 여성

출산 임박해 병원 주차장서 아이 낳은 여성

2020.07.18.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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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임박해 병원 주차장서 아이 낳은 여성
ⓒNatural BirthWorks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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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미국 플로리다의 병원 주차장에서 출산한 여성이 화제다.

유튜브 채널 '내츄럴 버스워크스'(Natural BirthWorks)는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병원 CCTV에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출산이 임박한 여성은 주차장에서 병원까지 가는 사이, 급격한 진통을 느꼈고, 이때 병원 출산센터 조산사 산드라 로바이나가 찾아와 출산을 도왔다.

산드라는 급박한 출산에도 당황하지 않고 위생장갑, 수건 등을 준비한 뒤 병원 주차장에서 아기를 무사히 받았다.

아기는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왔고, 여성은 조산사와 함께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영상에는 주차장에서의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놀란 경찰의 모습도 잡혔다. 여성의 비명에 도움을 주려던 경찰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산사 산드라는 이후 해당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나갔을 때 저는 산모에게 먼저 건물 안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물어봤었다"라며 "산모는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손을 댔을 때는 이미 아이 머리가 반바지 사이로 나오고 있는 게 느껴졌다"면서 "제가 만약 바지를 내렸다면 아이는 바지 위로 떨어졌을 거다. 하지만 전 그걸 원하지 않았고, 바지를 옆으로 재껴 아이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산드라는 "재밌었던 건 산모가 남편에게 화를 냈다"라며 "남편이 (병원까지) 운전해서 오면서 모든 신호에 멈춰섰다고 하더라. 산모가 계속 그냥 무시하고 빨리 가자고 했다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드라는 "산모는 저희를 믿었다. 그게 저희한테는 가장 의미있는 부분이다"라며 "지금 같은 시기에 세상에 조금이라도 기쁨을 전했다는 게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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