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사, 관람객 보는 앞에서 호랑이에 물려 숨져

동물원 사육사, 관람객 보는 앞에서 호랑이에 물려 숨져

2020.07.06.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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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육사, 관람객 보는 앞에서 호랑이에 물려 숨져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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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20분쯤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에서 55세 여성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렸다.

동물원 직원들이 호랑이를 우리 밖으로 끌어냈지만, 이 여성 사육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취리히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응급팀이 호랑이를 우리로 유인했지만, 사육사를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주디스 호들 취리히 경찰 대변인은 "슬프게도 너무 늦게 도움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취리히 동물원장 세베린 드레센은 사고를 당한 사육사가 수년간 일해 온 직원이라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에게는 전문가의 상담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이리나'라는 이름의 이 시베리아 호랑이는 2015년 덴마크 동물원에서 태어나 작년 취리히로 옮겨졌다.

취리히 동물원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일요일(5일) 하루 휴장했다.

동물원이나 야생보호구역에서 동물이 공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취리히 동물원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동물원의 악어가 일정에 맞춰 청소 작업을 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었다. 악어는 입을 떼지 않았고 결국 사살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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