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환자, "아내 보고싶다" 병원서 도주

인도네시아 코로나 환자, "아내 보고싶다" 병원서 도주

2020.07.06.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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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 환자, "아내 보고싶다" 병원서 도주
아누타푸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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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격리시설을 탈출해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현지 언론은 술라웨시섬 팔루의 아누타푸라 병원에 입원 중이던 코로나19 환자와, 근처 격리시설에서 요양 중이던 무증상 환자 등 두 명이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동향 친구 사이인 두 남성은 휴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한 명이 임신한 아내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 일을 계기로 고향으로 도주하기로 계획했다.

무증상 환자 격리시설에 있던 남성이 하루 먼저 시설을 빠져나왔고, 다음날 병원에 있던 남성이 달아났다. 병원에서 빠져나온 남성은 2018년 팔루 대지진 당시 부서져 틈이 생긴 병원 외벽으로 달아났다. 병원은 더 이상의 탈출 환자가 없도록 외벽을 이른 시일 내에 재건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3일 고향인 술라웨시섬 남부 타칼라르에서 발견돼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들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대로 당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6일 기준으로 6만 3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3,171명이 사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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