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도 득실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도 득실

2020.06.27.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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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도 득실
사진 출처 = 헨리 카운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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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한 마을에서 개 사육장 안에 방치됐던 아이가 구출됐다.

지난 26일 (현지 시각) 미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테네시주 헨리 카운티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동물 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8개월 된 남아를 구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지목한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 안팎을 살피던 중 거실에 있는 가로·세로 약 1.2m 규모 철제 개 사육장 안에서 한 아이를 발견했다.

이 사육장 안에는 배설물 악취가 심하게 났는데 아이가 한동안 이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이 주택 안팎에는 개, 고양이, 닭, 뱀, 토끼, 다람쥐 등 모두 600마리가 모여있었다. 아이 주변에는 약 3m 길이의 보아뱀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헨리 카운티 경찰 당국은 "아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철제 케이지 안에서 보냈으며 케이지 밖에는 아이를 위한 물건이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집에 사는 아이의 어머니인 헤더 스카버(42), 계부 토마머스 브라운(46), 의붓할아버지 찰스 브라운(82)은 아동 학대와 동물 학대, 총기 및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체포되면서도 아이에 관해서 묻지 않고 동물들을 되찾을 수 있을지만 물었다고 밝혔다.

구출된 아이는 아동 보호소에 맡겨졌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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