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나한테 묻지 마!" 기자회견서 중국계 기자에 막말한 트럼프

[자막뉴스] "나한테 묻지 마!" 기자회견서 중국계 기자에 막말한 트럼프

2020.05.13.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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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잇단 확진자 발생으로 초비상이 걸렸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확산을 잘 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시행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이 이어지자 중국계 CBS 기자가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웨이자 장 / CBS 기자 : 미국이 검사에 있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매일 미국인이 여전히 목숨을 잃고 있는데 왜 국제적 경쟁으로 보는 것인가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질문은 중국에게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도 그런 질문은 나한테 하지 말고 중국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매우 특이한 답변을 들을 것입니다. 다음 질문은….]

장 기자가 중국에게 물어보라고 왜 자신을 특정해 말하느냐고 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빈정대듯 응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내가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라 그런 짓궂은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나 이렇게 말합니다.]

뒤이어 CNN 기자가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돌연 중단하고 떠났습니다.

회견이 끝난 뒤 SNS에서는 '웨이자 장 기자를 응원한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거센 비난이 확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태도가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CNN은 장 기자가 중국 출신의 이민 세대로 백악관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파문 이후 잠시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적잖은 막말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이교준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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