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훈련소 동기들이 전하는 손흥민 '기립박수' 받은 썰

[자막뉴스] 훈련소 동기들이 전하는 손흥민 '기립박수' 받은 썰

2020.05.09.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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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아버지와 함께 제주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스크와 모자를 썼지만, 짧게 자른 뒷머리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달 20일 제주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한 지 3주 만에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길지 않은 훈련소 생활이었지만, 손흥민은 훈련 성적도 최고였습니다.

입소자 1등에게 주어지는 '필승상'을 받았습니다.

다부지게 다문 입과 날카로운 눈빛까지.

빨간 해병대 명찰을 달고 상을 받는 표정엔 늠름함이 느껴집니다.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각개전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고, 정신전력 평가에서도 만점을 받은 결과입니다.

다른 동기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을 뿐 아니라, 리더십도 발휘했습니다.

[박도경 / 손흥민 훈련소 동기 : 1소대 외칠 때 최강 1소대라고 손흥민이 항상 외쳤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그건 손흥민 선수가 만든 거에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건 손흥민의 사격 실력입니다.

25m 거리의 영점 사격이었지만, 손흥민은 10발을 모두 과녁 중앙에 명중시켜 교관의 칭찬은 물론 동기들의 축하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이영준 / 손흥민 훈련소 동기 : (사격을) 다 정중앙에 꽂으셔서 다 기립박수를 다른 동기들이 쳐주셨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교관들이, 손흥민이 축구뿐만 아니라 실제 슈팅(사격)도 잘하는 진짜 슈터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기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며 큰 짐을 덜었습니다.

이제 선수로 활동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만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영국 BBC는 손흥민의 퇴소를 축하하는 듯,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70m 질주 골을 올해의 골로 선정해 기쁨을 더했습니다.

취재기자ㅣ양시창
촬영기자ㅣ정두운
영상편집ㅣ한경희
화면제공ㅣ대한민국 해병대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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