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면 죽음뿐" 사신 분장하고 해변 찾은 변호사

"나오면 죽음뿐" 사신 분장하고 해변 찾은 변호사

2020.05.04.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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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죽음뿐" 사신 분장하고 해변 찾은 변호사
Daniel Uhlfelde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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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신 분장을 하고 해변을 찾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변호사 대니얼 울펠더는 '죽음의 신' 분장을 하고 플로리다 왈튼 카운티 해변을 찾았다. 대니얼은 검은 가운을 입고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사신을 상징하는 낫을 들었다. 그는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음 주부터 사신 분장을 한 채 해변을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대니얼이 찾은 왈튼 해변에는 많은 주민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변호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너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유행 중 해변 재개장을 허용한다면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전염병에 대해 충분한 검사와 데이터를 알고 있지 못하며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제로 제한 조치를 조금씩 완화해왔다. 최소 14개 주가 부분적으로 1단계 제한조치 완화에 들어갔다. 플로리다주 역시 이미 일부 해변을 재개장했으며 다음 주부터 공원도 개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34,728명이며 이 가운데 1,314명이 사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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