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19 검사 더딘 일본의 속사정

[자막뉴스] 코로나19 검사 더딘 일본의 속사정

2020.04.14.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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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감염자가 두 번째로 많은 미나토구 보건소.

직원 십여 명이 하루 250여 건에 이르는 상담 전화에 대응하느라 분주합니다.

진료와 검사받을 곳을 정하는 일, 그리고 확진자들이 입원할 곳과 구급차를 보내는 일도 모두 보건소 몫입니다.

적은 인원으로 이 모든 행정 업무를 다 처리하다 보니 검사까지 병목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에도 하루 검사 건수는 목표치인 2만 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위한 전문인력도 크게 부족합니다.

일본은 정확도가 높다는 이유로 유전자증폭방식, PCR 검사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제한된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검사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부족한 병상도 문제입니다.

사이타마 시립 보건소장은 병원에 환자가 넘치는 것이 싫어 검사 수를 억제해 왔다고 언론에 실토하기까지 했습니다.

실태 파악의 첫걸음인 검사를 강화하려면 복잡한 단계를 줄이고 방식도 다양하게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드라이브 스루 검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결론이 나기까지 또 시설 준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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