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프리카에서 백신 시험하자" 여론 들끓게 한 인종차별 발언

[자막뉴스] "아프리카에서 백신 시험하자" 여론 들끓게 한 인종차별 발언

2020.04.08.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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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아프리카인을 '인간 기니피그' 취급하지 말라"
축구 스타 사무엘 에투도 "살인자들"이라 부르며 비난
WHO "인종차별주의자의 식민지 시대적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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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시험해보자는 얘기는 프랑스 방송 토론에서 나왔습니다.

장 폴 미라 파리 코친병원 실장은 "백신 연구를 마스크도 치료도 없는 아프리카에서 하는 건 어떠냐"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자 카밀 로슈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장이 "아프리카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여론이 분노로 들끓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축구 스타 드로그바는 "아프리카인들을 인간 기니피그로 취급하지 말라"며 발끈했습니다.

카메룬 출신 축구 스타 사무엘 에투도 "살인자들"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을 비난했습니다.

여론이 거세지자 급기야 세계보건기구 WHO도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인종차별주의자의 식민지 시대적 사고방식"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아프리카 백신 시험 논란과는 별개로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사스 때 중국인, 에볼라 때 아프리카인이 표적이 된 것처럼 이번에도 예외 없이 전염병이 인종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형근
영상편집 : 김성환
그래픽 : 이은지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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