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노예 가능합니다" 디지털 성매매 난무하는데...

[자막뉴스] "노예 가능합니다" 디지털 성매매 난무하는데...

2020.04.02.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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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영상’ 검색하면 불법 판매 글 ’수두룩’
트위터, 다수 계정 생성 가능…신원 확인 어려워
’디지털 성매매’ 활개 쳐도 단속·관리 ’전무’
n번방 ’갓갓’, 트위터 미성년자들 범행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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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영상'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더니 낯뜨거운 글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대부분 자신의 나체사진과 영상물을 판매한다는 광고들입니다.

웃돈을 얹어주면 '박사방' 조주빈이 유포한 성 착취물처럼 구매자 요구에 맞춰 가학 영상을 만들어 주겠다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소개합니다.

[김범한 / 변호사 :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서 음란한 영상을 찍어서 이를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음란물 제작 및 유포죄에 해당할 수 있고요.]

트위터는 휴대전화 번호나 생년월일 등 추가 개인정보 없이도 아이디만으로 계정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성년자가 불법 광고나 영상을 올린다고 해도 실제 나이나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거래에 이용하는 화폐는 문화 상품권입니다.

핀 번호를 통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쉽게 돈을 전달할 수 있고, 게임머니 등으로 환전하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른바 '디지털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건데, 사실상 아무런 단속도,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n번방' 최초 운영자 '갓갓'은 트위터에서 나체 사진과 영상을 파는 미성년자들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 성매매를 방지하고 처벌하는 방안 마련도 시급한 시점입니다.

취재기자ㅣ김우준
촬영기자ㅣ한상원
그래픽ㅣ김효진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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