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美 과학계 발칵 뒤집은 트럼프의 코로나19 관련 요구사항

[자막뉴스] 美 과학계 발칵 뒤집은 트럼프의 코로나19 관련 요구사항

2020.03.1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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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염병 전문가 "백신 개발 최소 18개월 걸려"
안전성과 효능 검증하려면 최소한의 기간 필요
트럼프, 11월 대선 전 백신 개발 강하게 요구
트럼프 요구 공개되자 美 과학계 발칵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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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제약기업 CEO가 만난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인체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려면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11월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마치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미국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이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학계를 존중하는 방법부터 배우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3년 전 백신 무용론을 공개 언급한 사실까지 들춰내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백신 신봉자가 됐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미 과학계의 이 같은 비판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 경시 풍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먼저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반이민 정책이 해외 우수 과학 인재의 미국 유입을 막는다는 것이 미 과학계의 시각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년간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국립보건원 등 과학 관련 예산을 줄곧 삭감해왔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해왔던 미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의 백악관 초청 행사를 생략한 것도 미국 과학계의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결국, 코로나19를 막지 못하면 재선 가도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미 과학계의 신뢰도 다시 얻어야 하는 이중의 악재를 안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 이성규
영상편집 : 임현묵
그래픽 : 이은지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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