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공교롭게도 우한 연구소...코로나19 사태, 이미 2015년에 예고됐다

[자막뉴스] 공교롭게도 우한 연구소...코로나19 사태, 이미 2015년에 예고됐다

2020.03.04.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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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네이처 메디신’ 논문
美·中 연구팀, 제2 사스 출현 경고
美·中 연구팀, 야생동물 시장 통해 감염 지적
2015년 논문에서 코로나19 사태 정확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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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에 있는 사스 유사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을 경고한 '네이처 메디신' 논문입니다.

2015년 미국과 중국 연구팀은 박쥐에서 나온 사스 유사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인간 호흡기 세포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 바이러스는 2003년 엄청난 피해를 낸 사스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세포 안에서 활발하게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쥐 실험에서는 폐에 현저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2의 사스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네이처 메디신 논문의 결과는) 많은 수의 박쥐에서 사스 유사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언제든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올 수 있다, 그러니깐 우리는 앞으로 올 수 있는 과거의 사스와 같은 감염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바이러스가 야생동물 시장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정확히 예고한 겁니다.

[김승택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책임연구원 : 감염병이 그런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한번 지나가고, 이 경우(논문)는 사스는 벌써 17년이 지나다 보니깐 관심이 줄어든 거죠. 학계에서는 계속 연구하면서 경고음을 낼 수 있지만, 실제 뒤따르는 액션이 이뤄지는 데는 시간도 걸리는 것 같고….]

공교롭게도 이 연구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에 사용됐던 바이러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지만 아직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든 출현할 수 있고 세계 각국이 방역 강화와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취재기자: 이성규
영상취재: 황유민
그래픽: 장세영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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